[바코 인사이드] 춘천과 집이 좋은 내향인 최예슬, 그녀의 삼성생명 생활은?

2025-01-12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11월 19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최예슬은 이번 2024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장점은 리바운드와 수비. 삼성생명이 추구하는 색깔과 너무나도 딱 맞는 자원이었다.

그렇기에, 삼성생명은 두터운 뎁스를 가졌음에도 최예슬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최예슬은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막 프로에 입단한 최예슬과 삼성생명에서의 생활과 농구 이야기를 나눠봤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되셨습니다. 당시 어떤 생각이었나요?

이렇게 빨리 뽑힐 거라 예상은 못 했어요. 아예 모르고 있었죠. 생각보다 조금은 빨리 뽑혔거든요. 아마 저의 궂은일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또, 삼성생명에 뽑혀서 너무 기뻤어요. 원래 가고 싶은 구단이었거든요!

왜 삼성생명에 가고 싶었나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언니들도 착하시고요.

올해 여름에 진행된 ‘드림 캠프’의 영향이 있었나요?

없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 언니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고, 친해졌거든요. 그러면서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언니랑 친해지셨나요?

같은 조에 (김)아름 언니와 (윤)예빈 언니가 있었어요. 예빈 언니가 삼성생명의 장점을 계속 이야기했고, 저에게 “삼성생명으로 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입단했을 때, 예빈 언니가 “진짜 왔네!”라며 많이 반겨주셨어요(웃음).

입단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다른 언니들과도 친해지셨나요?

제가 워낙 내향적이라... 그래도 요즘은 언니들과 친해졌어요. 어제는 경기 후에 (김)수인 언니랑 같이 자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나이 차가 크지 않은 언니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웃음).

“나이 차가 크지 않다”의 기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3살 정도인 것 같아요. (이)해란 언니나 (양)지원 언니까지는 나이 차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위에는 조금... 원래 낯을 많이 가려서요(웃음).

적응은 빨리 하셨나요?

아니요(웃음). 원래 집에 있는 걸 워낙 좋아해요. 이렇게 오랜 기간 집을 떠난 건, 지난 U18 대회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그런 점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춘천의 공기와 춘천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용인은 너무 도시에요. 물론, 주변에 예쁜 카페도 있어서 좋긴 하지만,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아직도 많이 해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집에 있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계속 밖에 있다 보니...

그래도 지금은 많이 적응했어요. 운동이 재밌어요. 분위기도 파이팅 넘치고요(웃음). 덕분에,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인임에도, 기회를 많이 받고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조금은 많이 뛰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팀에 부족한 것이 ‘수비’와 ‘리바운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제 장점이 ‘수비’와 ‘리바운드’라 기회를 받는 것 같아요. 다만, 아직은 제 장점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데뷔전은 기억나시나요?

네, 당연하죠. 당시에 너무 긴장했었어요. 코치님께서 경기 전에 “1쿼터 끝날 때 쯤에 들어갈 거야”라고 해주셔서, 저도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진짜 들어가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 수비와 리바운드만 하자’란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것조차도 잘 못했어요. 공격도 자신 있게 못 했고요(웃음).

기회는 여전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하시나요?

요즘도 적응 중인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농구적으로는 많이 적응했어요. 특히, 속공 때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해요. 리바운드와 수비도 더 집중하고 있고요. 감독님께서 훈련 때부터 이런 것들을 강조하시다 보니, 저도 녹아든 것 같아요. 저도 팀도 점점 더 좋아지는 과정 같아요.

삼성생명은 4연패로 리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에 너무 안 풀렸던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놀랐어요. 우승 후보라고 들었는데, 4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최근에는 언니들이 너무 잘해주고, 결과도 좋아서 분위기가 매우 좋아요. 앞으로는 더 올라갈 것 같아요.

경기당 약 평균 11분을 뛰고 있습니다. 신인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이 뛰고 있는데요...

아마도 제가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선수라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그런 모습을 못 보여드렸지만요(웃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즌 초반이지만, 신인왕 욕심이 있으신가요?

욕심은 당연히 있어요. 하지만 욕심이 있다고,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또, 욕심을 가지고 이기적으로 플레이하면 안 되고요. 그냥 동기 부여로 삼는 정도예요.

프로에서 농구를 해보니 어떠신가요?

‘웨이트 트레이닝이 많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게임을 뛸 때 몸싸움에서 많이 밀려서,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3kg 정도를 빨리 찌우고 싶어요. 밥도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떤 선수를 많이 보고 배우시나요?

(이)주연 언니를 보면서 많이 놀랐고, 배우고 있어요. 언니가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주연 언니는 모든 순간에 진심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놀랍고 멋있었어요. 그리고 (이)해란 언니의 농구를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주변에서도 “너랑 해란이랑 비슷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은 리바운드를 많이 잡고 싶어요. 경기당 3개 이상은 잡고 싶어요. 그게 제가 잘하는 거기 때문이에요. 팀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우승도 하면 좋겠어요(웃음). 저도 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할 거에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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