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K-뷰티가 세계를 사로잡으며 한국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화장품 주가는 강세를 보여왔으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 공시 예고에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2월 4일 결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과 아모레퍼시픽은 2월 6일 실적을 공시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업체들 실적은 내수와 수출 지표의 확연한 엇갈림과 연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은 보수적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ODM, 부자재 업체들 내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고 고객사가 다변화 돼 있는 톱티어 업체들이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사업 규모 확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캐파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 채널 교체 작업으로 인한 매출 저하, 신규 채널 초도물량 이후 매출 저하를 실적 모멘텀 둔화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 업체들 가운데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숫자와 내용 면에서 모두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브이티와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해외 모멘텀으로 견조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애경산업과 클리오는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업 정상화가 관건이다”며 “ODM, 부자재 업체들 가운데서는 코스맥스의 실적이 돋보인다.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실적이 예상된다. 펌텍코리아는 높은 고객 다변화가, 한국콜마는 미국 사업 안정화가 긍정적이고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3.16%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에서는 코디(11.30%)가 가장 앞섰다. 코디의 주가는 지난 22일 1,129원으로 출발해 1,341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198원(+17.32%) 올랐다. 이날 장중 1,4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한 이슈는 전해지지 않았으며 23일(-0.37%)과 24일(-3.44%)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본(7.62%), 컬러레이(3.70%), 메디앙스(3.45%), 클리오(1.59%), 진코스텍(1.46%), 아모레퍼시픽(1.12%), 세화피앤씨(0.56%)의 주가도 한 주 사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노드메이슨(0.00%)과 현대바이오랜드(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노드메이슨은 거래량 조차 미미한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맴도는 모습이다.
파워풀엑스(-16.67%), 씨앤씨인터내셔널(-13.18%), 아이패밀리에스씨(-12.80%), 엔에프씨(-11.61%)의 주가는 한 주 사이 10% 이상 빠졌다.
제닉(-9.86%), 넥스트아이(-9.71%), 제로투세븐(-8.85%), CSA 코스믹(-8.81%), 현대바이오(-8.48%), 에이피알(-7.16%), 에스알바이오텍(-6.67%), 아우딘퓨쳐스(-6.50%), 브이티(-5.98%), 삐아(-5.38%), 토니모리(-5.07%)는 한 주 사이 5%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네오팜(-4.93%), 에이블씨엔씨(-4.48%), 코리아나(-4.28%), 한국화장품제조(-4.15%), 디와이디(-4.13%), 씨티케이(-3.70%), 한국화장품(-3.69%), 에이에스텍(-3.03%), 바른손(-2.97%), 뷰티스킨(-2.89%), 애경산업(-2.68%), 더라미(-2.64%), 마녀공장(-2.63%), 콜마홀딩스(-2.58%), 라파스(-2.56%), 이노진(-2.48%), 코스메카코리아(-2.26%), 코스맥스(-2.21%), 원익(-2.14%), LG생활건강(-1.82%), 잉글우드랩(-1.73%), 제이준코스메틱(-1.73%), 내츄럴엔도텍(-1.61%), 오가닉티코스메틱(-1.57%), 잇츠한불(-1.55%), 현대퓨처넷(-1.52%), 선진뷰티사이언스(-1.42%), 스킨앤스킨(-1.14%), 아모레G(-1.04%), 제이투케이바이오(-0.77%), 한국콜마(-0.66%), 셀바이오휴먼텍(-0.28%), 나우코스(-0.10%)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