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7일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공석이 된 주한 미국대사에 조셉 윤(71)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Chargé d’Affaires)로 임명된다.
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조셉 윤 전 대표를 대사대리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주한 미국대사를 임명하기 전까지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대사대리는 기존의 대사 임기 만료 등의 이유로 공석이 되면 임시로 대사 직무를 대신하는 고위급 외교관이다. 다만 대리대사는 대사는 아니기 때문에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절차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미국의 특명전권대사는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준 절차를 밟아야 해서 부임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은 최장 1년6개월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로 정권 이양이 이뤄진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이다.
윤 전 대표는 지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직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자주 주한 미국대사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