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칭더 “트럼프의 20% 관세는 임시…협상 통해 인하 가능”

2025-0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대만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를 ‘임시 세율’로 규정하며 최종 합의 시 세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금 전 미국은 대만 협상팀에 대만의 ‘일시적 관세’가 20%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할 절차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주요 원인은 협상 순서 안배에 따라 대만과 미국이 아직 최종 회의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먼저 대만에 20%의 ‘일시적 세율’을 발표한 것으로 이후 합의에 도달하면 세율이 더 인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뒤이어 공급망 협력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의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대만) 협상팀은 제한된 일정에도 네차례 실무협상과 여러 차례 화상회의를 거쳐 기술적 협상을 완료했으며 국가이익 수호, 산업안보 수호, 국민건강 수호, 식량안보 확보라는 4개 과제를 굳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관세는 임시 조치지만 합리적인 수준의 세율을 확보하고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대만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에 통보한 32%에서 20%로 낮췄다.

대만은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이끄는 협상팀을 최근 미국에 파견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FT는 “대만은 미국에 7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면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작년에 56% 이상 증가했는데 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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