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대만에 상륙해 약 5시간 동안 대만을 관통하면서 1명이 숨지고 205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이 1일 전했다.
콩레이는 전날 오후 1시40분쯤 대만 동부 타이둥 청궁 지역에 상륙한 후 대만 중앙산맥을 통과하면서 구조가 깨져 중형 태풍으로 바뀌었다. 같은날 오후 6시40분쯤 서부 윈린 마이랴오 지역을 통해 대만해협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동부 이란 지역에는 전날 오후 9시까지 사흘 간 누적 강우량이 1164.5㎜에 달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콩레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0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중부 난터우 지역에서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가 소형 트럭을 덮치면서 태국 국적 여성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지붕 수리를 위해 옥상에 올라간 신베이시 중허 지역 50대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사망하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타이베이시 네이후 지역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48세 남성이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사망한 사건 등은 당국의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2008년 갈매기, 풍웡, 실라코, 장미 등 4개의 태풍이 대만에 상륙한 이후 16년 만인 올해 개미, 끄라톤, 콩레이 등 3개의 태풍이 상륙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며 10월에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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