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올리브영 USA’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1호점 개점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여러 후보 부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올리브영은 2012년과 2018년 각각 중국과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10개 매장을 열었다가 적자가 누적되며 오프라인 사업을 철수했고, 미국에서는 매장을 열지 못했다.
이후 올리브영은 해외 150개 국에서 K뷰티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몰 사업에 집중해 왔다. 작년 5월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을 현지에 유통했다.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이 규모나 파급력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시장 규모는 5700억 달러(740조 원)이고 이 중에서 미국 시장은 1200억 달러(156조 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고객 대상 최적의 사용자 환경과 결제수단, 상품 정보 노출 방식 등으로 현지화하고 물류 안정성과 배송 만족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는 글로벌몰과 올리브영 한국 본사 시스템을 연동해 재고의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향후에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의 협업으로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 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