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목표를 현실로 바꾼 강성욱, "감독님께 드리는 승리"

2025-11-09

강성욱(184cm, G)이 연세대를 잡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성균관대는 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를 92–65로 꺾었다. 결승에서 고려대와 만난다.

이날 성균관대의 메인 핸들러인 강성욱은 36분 27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턴오버 8개는 옥의 티였지만, 7점 1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강성욱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가로챈 뒤, 템포 푸쉬로 팀의 빠른 공수 전환을 주도했다. 넓은 시야와 화려한 비하인드 패스 등 볼거리까지 챙겼다. 또, 2쿼터에는 3점포까지 터뜨려 더블스코어(42-21)를 만들었다.

강성욱은 후반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풀코트 프레스를 안정적인 볼 운반으로 돌파했고, 수비에서 에너지를 더 쏟았다. 그 결과 4쿼터 연세대의 앞선을 성공적으로 제어했다.

경기 후 강성욱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경기에 임했다. 팀 동료들이 모두 잘해줬다. 초반에 내 미스가 많았는데, (동료들이)커버를 잘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어제 안 좋은 일(부친상)이 있으셨다. 그래서 저희끼리 모여서 ‘연세대를 이번에 잡아보자, 감독님께 선물을 드려보자’라고 의기투합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성욱은 대학리그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손꼽히지만, 수비는 공격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했고, 연세대의 앞선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이에 “(이)채형이가 후반에 지친 게 보였다. ‘너 죽고 나 죽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임했다.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해서 연세대의 체력을 빼려고 했다. 수비를 열심히 해서 승기를 잡아보자고 생각했던 게 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성욱은 지난 9월 16일 경희대전 승리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꺾고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연세대에 승리하면서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이제 마지막 미션만 남았다.

강성욱은 “제가 안 그래도 (문)유현이한테 경기하기 전에 결승에서 보자고 말했다. 그게 실현돼서 매우 기쁘다. 제가 연세대를 이긴 적도 처음이고 결승도 처음인데, 이 기세를 몰아서 우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성균관대와 고려대의 챔피언결정전은 12일 오후 4시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성욱이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고, 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까지 누릴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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