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부인도 수사 받는다 “남편 사건 관련 검사·증인 협박한 혐의”

2024-12-27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부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도 남편의 혐의와 관련한 여러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검찰은 이날 사라 여사에게 남편인 네타냐후 총리 형사 재판의 증인을 협박한 혐의 등 사법 방해 혐의를 적용해 경찰 수사 개시를 지시했다.

갈리 바하라브 미아라 이스라엘 검찰총장은 이날 사라 여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지난 주 채널12의 시사프로그램 ‘우브다 쇼’가 보도한 내용과 관련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지난 19일 사라 여사가 남편의 형사 재판에 나온 핵심 증인들을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채널 12 보도에 따르면 사라 여사는 네타냐후 총리의 보좌진에게 수시로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 남편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핸 지시를 내렸다. 그 중에는 네타냐후 총리 재판의 핵심 증인을 공격하고, 사건을 수사·기소한 검사들의 집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사라 여사는 남편의 정적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조직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반정부 시위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 진압하도록 조치하라’고 명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송이 제기한 의혹이 “좌파와 언론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 아내 사라를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다”면서 해당 시사 프로그램이 “어둠 속에서 거짓말을 끌어내는 선전 행위”라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 자신도 최근 각종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세금 우대 입법 등을 대가로 해외 사업가들에게 샴페인, 시가, 보석 등 19만5천달러(약 2억7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각종 언론에 규제 완화 등 요구를 들어주고 유리한 기사를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매주 3번씩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네타냐후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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