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푸드가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노브랜드 버거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 '신세계맨'인 강승협 대표의 그룹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유망한 사업에 역량을 모아 수익성을 높이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푸드는 계열사와 협업해 노브랜드 버거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W컨셉은 협업해 내달 1일까지 '더블유 야유회'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에서 W컨셉은 야유회에서 입기 좋은 옷을 추천한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노브랜드 신제품 '어메이징 더블 버거'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푸드가 손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프라퍼티와 SSG랜더스 등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손잡고 오는 7월 21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에서 팝업을 운영한다. 팝업 오픈을 기념해 지난 23일부터 25일,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선착순 100명에게 '어메이징 더블 버거' 단품을 200원에 제공한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3연전에 '노브랜드 버거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강승협 대표는 지난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 전통 '신세계맨'인 만큼 30년간 쌓아온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브랜드 버거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성장 전략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중심으로 한 외식 사업 성장을 꺼내 들었다. 지난 8일 진행한 노브랜드 버거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도 강승협 대표가 직접 나서 신규 가맹모델을 소개했다. 자리에서 강 대표는 신규 가맹점 모델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노브랜드 버거를 버거 상위 3위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강 대표 체제서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그룹 전략실과 이마트를 거친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취임 이후 본업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강 대표가 취임 이후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3586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0% 성장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노브랜드 버거를 소개하기 위해 스타필드에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는 등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브랜드 버거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