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스대회 결승 3세트 1-5서 대역전승... "뜻깊은 승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테니스 국가대표 구연우(22·CJ제일제당)가 또 한 번 '성장 스매시'를 날렸다.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라고스 국제여자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을 품었다.
구연우는 2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미국의 캐롤린 안사리(24·WTA 417위)를 세트 스코어 2-1(6-2 4-6 7-6<7-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5로 뒤지는 벼랑 끝 상황에서 6-6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집념의 샷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는 ITF가 주관하는 'W35 등급'으로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이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참가하는 중간 수준의 투어다. ATP·WTA 정규투어 바로 아래 단계로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권을 확보하려는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이다.
이번 우승으로 구연우는 세계랭킹 270위대 진입이 유력해졌다. 개인 최고 랭킹(294위)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올해만 세 번째 ITF W35급 우승이자 통산 여섯 번째 단식 타이틀이다.
구연우는 이번 대회 1, 2회전과 8강, 준결승까지 모두 2-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이탈리아의 5번 시드 비토리아 파가네티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구연우는 "유럽에서 오랜만의 타이틀이라 더욱 기쁘다"며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일찍 이동해 훈련한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에서 역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음으로 압박감을 이겨내고 멘탈을 붙잡고 거둔 승리라 뜻깊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