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용한 퇴사’ 성향을 보이는 직장인은 사이코패스나 자기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는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그 이상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는 없는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2022년 7월 미국의 한 엔지니어가 “당신의 일이 곧 삶이 아니고 당신의 가치는 성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해당 단어를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최근 인도 모틸랄 네루 국립기술연구소 연구팀은 IT·은행·의료·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직장인 402명을 대상으로 조용한 퇴사 성향과 ‘다크 트라이어드’간의 관련성을 분석, 심리학 국제학술지 액타 심리학(Acta Psychologica)에 결과를 공개했다.

다크 트라이어드는 자기애,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등의 성향이 결합된 어둡고 반시회적인 성격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연구팀은 각 성향별 특징을 ▲자기애는 과대성·공감 부족 ▲마키아벨리즘은 조종·이기주의 ▲사이코패스는 충동성·무자비함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과 자기애적 성향이 높을수록 조용한 퇴사 상태일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대한 보상이나 인정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책임을 줄이고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키아벨리즘은 조용한 퇴사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면 책임 회피에 따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경향이 있고, 자기애적 성향은 ‘더 대접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조용한 퇴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를 이끈 한피아 라프만 박사는 “개인의 성향과 함께 직장의 환경 등 조직 전반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조용한 퇴사를 택했다고 해서 모두 성격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퇴사 중인 동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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