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도 ‘대형주’ 쏠림…국민연금, 한국콜마·코스맥스 ‘줍줍’

2025-04-06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종 중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는 사들였지만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보장된 대형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콜마는 38만 5082주, 코스맥스는 367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한국콜마 지분은 11.84%에서 13.47%로 늘어났으며 코스맥스는 13.39%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7만 7019주, 11만 2926주를 내다 팔았다. 이에 두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은 12.70%에서 11.98%로, 5.01%에서 3.89%로 각각 줄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K뷰티는 올해 1분기에도 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13.0% 증가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생산 능력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사가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규모가 작은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난해 나란히 연간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461억 원, 2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13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99.7% 감소한 563억 원,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가에서도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23.77%, 14.29% 각각 올랐다. 하지만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11.75%, 23.52% 급락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갑작스런 수주 확대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생산 능력이 힘에 부치는 상황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로 실적 모멘텀이 분산 됐다”면서도 “최근 두 회사의 생산 능력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는 이런 분산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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