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 나노' 업데이트 버전 공개한다…상업용 허용도 검토

2025-05-21

카카오가 초경량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카나나 나노'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연구·학습용이 아닌 상업적 활용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경량 생성형 AI 모델의 기술력을 증명함과 동시에, 다양한 파생 모델 생성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월 오픈소스로 공개한 '카나나 나노 2.1B'의 업데이트 버전을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매개변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려 한층 효율적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에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면서 연구·학습용이 아닌 상업용으로도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나노 2.1B) 오픈소스 공개는 연구개발이나 학술 목적 생태계를 위한 공개였다”면서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나나 나노는 카카오가 개발한 초경량 생성형 AI 모델이다. 생성형 AI '카나나 모델'의 언어 모델 중 가장 작은 용량을 갖췄다. 매개변수에 따라 4.5B, 3.1B, 2.1B, 1.3B, 0.6B, 0.4B 등 6개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이 중 성능이 우수한 2.1B 모델을 연구·학습용으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베이스 모델과 함께 인스트럭트 모델, 임베딩 모델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공개된 카나나 나노는 크기가 작아진 경량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중형급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한국어 성능을 기록했다. 메타의 '라마 3.2', 구글의 '젬마 2' 등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영어 성능과 우수한 한국어 성능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카나나 나노를 개발하면서 AI 모델의 구성 요소를 가지치기해 중요 요소만 남기는 기법인 '프루닝(Pruning)'과 큰 모델의 지식을 더 작은 모델로 전달하는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활용해 성능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렸다.

카카오는 카나나 나노 모델 외에도 다른 생성형 AI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언어 모델 중 하나가 추가로 오픈소스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나노 외 다른 사이즈의 언어 모델도 생태계 활성화 목적으로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가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킨 이후, 국내 기업들도 경량 모델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카카오에 이어 지난달에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연구·학습용뿐만 아니라 상업적 활용도 허용하면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3종은 공개된 지 약 한 달 만에 다운로드가 15만건을 돌파했다. 파생 모델도 28종에 이른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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