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미국의 한국인 구금 사건과 관련해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미국 내 한국의 투자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8일 윤 대사대리에게 서신을 보내 “개혁신당은 2025년 9월 4일 조지아주 현대-LG 건설 현장에서 실시된 이민 단속과정에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구금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양국이 경제 및 전략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심화시키려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경제계는 이번 단속 조치가 현재와 미래의 경제·투자 프로젝트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에 있어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내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자 제도를 신속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싱가포르와 호주 등 미국과 가까운 동맹에게는 유사한 비자 제도가 이미 존재하며 핵심 동맹국이자 주요 투자국인 대한민국 역시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 내 구금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도 당부했다. 그는 “구금된 한국 국민에게 미국 당국이 물·위생·의료 지원·영사 조력 등 인도적 처우를 보장할 것을 요청한다”며 “향후 미국 내 여행이나 취업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전용 소통 채널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매커니즘을 지원하기 위해 개혁신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