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 크레딧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모 크레딧 시장은 은행 외의 투자자들이 비공개로 기업에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사고파는 금융 시장이다. 이 시장은 금리 급등 후 안정됐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다음과 같은 우호적인 환경 덕분이다. 기업들은 고금리를 버티며 부채 부담을 줄였다. 또한,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담보 비율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자금 조달이 유리한 상황이다. 새로 출범한 미국 행정부가 친성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긴 침체를 겪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도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원래 사모 크레딧은 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은행의 대출 여력이 제한되면서 사모 크레딧의 투자 분야가 물적자산, 인프라,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펀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인프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멀티에셋 크레딧(MAC) 포트폴리오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MAC 포트폴리오는 여러 종류의 채권과 대출을 조합하여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다양한 신용 위험을 분산시켜 경제 상황이 변하거나 금리가 출렁일 때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나 친환경 에너지전환 같은 새로운 산업 초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공급하면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게다가, MAC 포트폴리오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해 중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수익을 내려면 단순히 여러 자산을 골고루 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들은 방대한 데이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전문적인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대형 투자사들은 투자 심사, 자산가치 상승 전략, 자산 배분, 데이터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운영한다.
시장 환경의 매력적인 변화와 시장 확장, 정교해진 투자 방식은 사모 크레딧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여러 종류의 신용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은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사모 크레딧 황금기에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마이클 자와즈키 블랙스톤 신용 및 보험 부문 글로벌 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