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7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지만 총부채 비율은 여전히 500%에 가까운 수치여서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전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24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13억 원) 늘었다. 영업비용은 20조 470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조 5230억 원 감소했다. 이에 2024년 1분기 1조 299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5년 1분기 3조 7536억 원이 됐다. 다만 이 수치는 증권가에서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 9274억 원보다는 4.4% 낮은 수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 3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4조 원에 가까운 분기 영업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한전의 재무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 적자 규모가 여전히 30조 90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수준의 실적을 2년 넘게 기록해야 극복할 수 있는 규모다. 실제로 한전의 2024년말 기준 총부채는 205조 181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495%에 달했다. 2023년말 기준 534%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