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향후 10년간 최대 1조달러(약 1388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의 성과를 독려하기 위해 거대 보상 패키지를 새로 제안했다. 이 안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1000억달러에서 10년 내 8조5000억달러(약 1경1790조원)로 확대될 경우 대규모 주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사회는 머스크가 지난 2018년 이후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20배 이상 끌어올리고도 별도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머스크가 이번 보상을 받으려면 2035년까지 전기차 2000만대 인도와 무인택시 '로보택시' 100만대 상용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정치 활동에서 발을 빼고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달에도 29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보상을 보장받았다.
그는 현재 테슬라 지분의 약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자산가로 꼽힌다.
테슬라 이사회 소속 로빈 덴홈 의장은 투자자 서한에서 “머스크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도전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보상안은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