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한국의 금융자문 역량을 호평 하며 심종민 한국글로벌뱅킹 본부장을 부대표로 승진 시켰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한 뒤 CS한국사무소 인력이 대거 UBS에 합류하면서 실적이 늘어나자 한국만 승진을 단행한 것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BS는 지난주 UBS서울지점의 심종민 본부장과 이지훈 이사를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인선하는 특별 승진을 발표했다. UBS는 2023년 CS를 인수하면서 이경인 CS한국사무소 대표를 한국 UBS증권 IB 부문 대표 겸 IB 부문 아시아 부의장을 맡긴 바 있는데 2년 여 만에 임원에서도 승진자가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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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인 심종민 부사장은 맥쿼리증권과 노무라증권을 거쳐 2014년부터 UBS의 전신인 CS M&A 자문 담당에 합류했다. 이지훈 이사는 1988년의 젊은 피로 노무라증권과 CS에 이어 UBS로 인수된 뒤에도 떠나지 않고 다양한 거래에서 자문을 맡고 있다. UBS는 CS와 통합 직후 늘어난 자문 실적에 한국에서만 승진자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시그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발표 기준 M&A금융 자문은 현재 UBS가 1위를 달리고 있다. UBS는 롯데렌탈 매각과 교보생명보험 지분 매각을 자문하며 총 2조 2189억 원의 거래 실적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에코비트·SK렌터카·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을 조율했다.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HD현대마린 지분 매각,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등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이름을 올렸다. UBS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HPSP의 매각을 진행 중이고, HD현대마린은 하반기 또 한번의 블록딜을 예고하고 있어 UBS가 추가로 실적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