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신보, 중견기업 자금조달 QIB 회사채 프로그램 출시

2025-04-30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30일 산은 본점 IR센터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발행 기업(로젠, 디케이씨)이 참석한 가운데,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산은, 신보, 중견련이 '중견기업의 지속성장 및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QIB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시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산은은 지난 29일 중견기업 전용 회사채 발행 프로그램인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신보 등과 협업해 프로그램 1차 발행사로 로젠(800억원) 및 디케이씨(200억원) 등 2개사, 1000억원 규모의 QIB 회사채 발행을 주선했다.

발행된 개별 회사의 채권은 각각 2개의 트랜치(Tranche)로 구성되며, 트랜치 A는 신보의 보증을 받은 보증채로 시장에 매각되고(신용평가사 신용등급 AAA), 트랜치 B는 무보증채권으로 산은이 전액 인수한다. 또 QIB 간 거래되는 시장을 활용해 일반 공모채 발행 대비 기업의 공시의무 부담 및 발행 비용을 줄이게 됐다. 아울러 약 1%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무보증 회사채, BBB0 기준)할 수 있게 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QIB 프로그램은 국가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으로 중견기업 공모 회사채 시장 조성의 시작점이라는 의의가 크다"며 "QIB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유망 중견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1차 발행을 시작으로 QIB 시장을 활용한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첫 발행은 중견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QIB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우량한 중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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