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어렵다는데"···무이자 할부 기간 확대하는 카드업계

2025-04-03

카드업계가 최근 무이자 할부 기간을 확대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여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문제로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기간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이달부터 개인 신용카드 고객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병원, 백화점, 손해보험 업종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기존 최대 3개월에서 5개월로 늘렸다. 온라인 쇼핑 시 무이자 할부 기간도 이전 최대 4개월에서 6개월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BC카드도 병원, 백화점, 손해보험 업종 등에 기존 최대 3개월에서 5개월까지 늘렸고 온라인 쇼핑 무이자 할부 기간도 최대 4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했다.

카드업계는 2022년 말부터 기존 최대 12개월이었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2~3개월로 대폭 축소했다. 이는 당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 비용 절감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자 무이자 할부 기간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였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기간을 5~6개월로 연장하며 실적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다시 무이자 할부 혜택이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귀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 카드사는 농협카드가 유일했다. 이후 지난 2월 신한카드가 온라인 쇼핑과 손해보험 업종에 무이자 할부 기간을 5개월까지 늘린 것을 시작으로 다수 카드사가 재차 무이자 할부 혜택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업권의 이번 무이자 할부 기간 확대 조치도 향후 지속해서 유지될지 대해서도 주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보다 할부 개월 수를 3개월 이상 늘려 제공하는 카드사가 과반을 차지했다"며, "이는 금리 인하로 인해 자금 조달 여력이 확보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 등의 악재가 동반돼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의 할부금융부문 손익은 매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 KB국민, 롯데, BC, 삼성, 신한, 하나, 현대카드 등 8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할부금융부문 손익은 412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19억원보다 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8년 1991억80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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