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아이텍(주)(119830, 대표이사 이장혁)이 화장품 자회사 삼성메디코스(주)를 매각했다. 이에 삼성메디코스는 5년여 만에 아이텍의 품을 떠나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게 됐다.
오늘(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텍(주)은 이날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자회사 삼성메디코스(주)의 지분 전량(100%)을 씨에스홀딩스 유한회사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아이텍(주)이 양도하는 삼성메디코스(주)의 주식은 총 600만 594주로 매각가액은 329억 원이다. 이는 총자산대비 14.91%, 자기자본대비 22.3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거래대금은 현금 지급으로 이뤄지며 이날 계약금으로 10%를 지급하고 잔금은 양도예정일인 12월 20일 지급키로 했다.
아이텍(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삼성메디코스(주)는 화장품을 넘어선 기술력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Beyond the cosmetics Bioceuticals’을 지향하며 의약품 원료 도소매업, 화장품 원료 도소매업, 화장품 제조, 판매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경쟁력 있는 화장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보적인 R&D, 마케팅, 생산 전문 인력과 월 생산능력 약 700만 개 수준의 대량 생산설비가 구축된 제약회사 기반의 품질관리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화장품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 OEM ODM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비나우, 앱솔브랩 등 150여 개 화장품 기업의 ODM OBM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메디코스(주)는 2017년 9월 삼성제약에서 한국줄기세포뱅크로 최대주주가 바뀌었고 2019년 1월 아이텍에 인수되며 다시 한 번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5년여 만에 씨에스홀딩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삼성메디코스(주) 인수 당시 아이텍(주)은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를 내세웠으나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에 나서게 됐다.
아이텍(주)은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 생산, 제조하는 기업으로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중이다.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콜드체인, 그래핀, 로봇,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왔으나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메디코스(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반도체 분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