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모임인 브릭스(BRICS)가 신흥국의 금융비용 절감과 투자 촉진을 위해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이 후원하는 보증기금을 설립한다고 현지시간 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금 설립은 오는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브릭스 정상회의의 공동선언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를 모델로 하는 브릭스의 국제보증기금은 글로벌 투자 유치와 미국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처한다는 취지를 갖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브릭스 국제보증기금 설립은 회원국들의 승인을 이미 거쳤고 재무장관들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현 단계에서 회원국들의 추가 자본 투입은 불필요하며 기존의 NDB 자금을 개발도상국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관계자들은 NDB가 보증을 제공할 경우 보증금의 5~10 배에 해당하는 민간 자본을 승인된 프로젝트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기금 설립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범 사업에 대한 보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의장국인 브라질의 관리들은 이 보증기금을 올해 브릭스 금융 어젠다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릭스 보증기금 설립은 브릭스가 "NDB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수요에 부응하는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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