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싹튼 ‘보수 정당’ 유신회…아베 때부터 자민당과 네트워크

2025-10-21

일본유신회(日本維新の会)는 2010년, 당시 오사카부 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가 자신을 지지하던 오사카부의 자민당 의원들과 함께 결성한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大阪維新の会)’에서 출발했다. 지방분권을 기치로 오사카에서 세력을 넓힌 유신회는 2012년 하시모토를 초대 대표로 내세워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그해 야당이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보수 결집’을 목표로 하시모토 등과 회담하기도 했다.

하시모토 전 지사와 아베 전 총리의 친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아베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유신회 사이엔 지금도 튼튼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헌법 9조 개정, 여성 천황 반대 등 보수적 입장은 자민당과 궤를 같이한다.

유신회의 핵심 정책은 오사카시를 폐지하고 도쿄 23구처럼 ‘특별구’를 도입하는 ‘오사카도(都) 구상’이었다. 유신회는 한때 자민당을 대체할 ‘개혁 보수정당’으로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방까지 세력을 넓혔다. 그러나 잦은 내홍으로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국민민주당에 밀려났다.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나라(奈良)현 출신으로, 지리적으로 유신회와 경쟁 구도에 있다. 양당은 기업·단체 후원금 전면 폐지 등 정치개혁 문제에서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린다. 하지만 이번 총리 선출 과정에서 공명당의 연립 이탈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이치 총리, 그리고 정치적으로 세력이 기운 유신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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