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피시번(미국)이 발레로 텍사스 오픈 마지막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7년 만에 가장 긴 퍼트를 성공했다. 약 32m를 굴러 홀 안으로 들어간 이글 퍼트였다.
피시번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파72·7438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라운드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300야드 날려 좁은 그린 앞쪽 경사진 부분에 올린 뒤 긴 105피트 5인치(약 32.2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가파른 오르막을 넘어간 뒤 내리막을 타고 홀로 향했고, S자 라인을 그리며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퍼트는 2008년 PGA 투어 뷰익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크레이그 바로우(미국)가 성공한 111피트 5인치(약 34m) 퍼트 이후 가장 긴 퍼트 기록이다.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출발한 피시번은 13번홀(파3) 보기 이후 이 이글 퍼트로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렸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이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전날보다 44계단 뛴 공동 5위로 마쳤다.
피시번의 32m 이글 퍼트는 PGA투어가 2003년 샷링크를 시작한 이후 집계된 5번째 100피트(30.48m) 이상 긴 퍼트 성공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