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로 개척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주도
해기사 양성 확대와 해운산업 재건 기여
한국해양대상 첫 개인 수상자로 선정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정태순 장금상선그룹 회장이 2024년 한국해양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는 정태순 장금상선그룹 회장이 ‘2024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한국해양대상은 국내 해양·해운·조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22년 처음 제정된 상이다.
1회 수상자로는 재건에 성공한 HMM이, 2회 수상자로는 한국 조선산업의 핵심 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업이 아닌 개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해기협은 이달 초 ‘한국해양대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수상자는 해기협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정 회장은 회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해양대학교 24기 출신인 정 회장은 해기사로 시작해 스스로 해운기업을 일궈낸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장금상선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 2010억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재계 서열 3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1989년 한·중 합작 선사인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한·중간 최초로 인천~칭다오 항로에 컨테이너 정기선을 투입했다. 이후 평택항에 한·중 간 컨테이너선을 최초로 배선하는 등 한·중 항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남미와 호주를 포함한 주요 해외 항만에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컨테이너선 운영과 석탄, 철광석 등 장기계약화물 확보를 통해 그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2009년 이후 이어진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정 회장은 해운산업뿐 아니라 해기사 양성에도 앞장섰다. 2012년부터 한국해운협회 해무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해사대학의 정원 확대를 주도하여 국내 부족한 해기 인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선대는 약 200척에 달한다.
한편, 정 회장은 과거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Tag
#장금상선 #한국해양대상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