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기술, 생활·산업 모든 곳에…AI 공존 시대 열렸다

2025-04-24

태블릿PC의 카메라로 책을 비추자 인공지능(AI)이 온화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붕괴·공사현장에는 로봇 개가 투입돼 현장 영상을 확장현실(XR)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대기업은 TV·셋톱박스·스마트폰·가전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AI·디지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월드IT쇼(WIS 2025)는 생활과 산업 곳곳에 스며든 AI와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는 현장이 됐다.〈관련기사 3·4·5·6면〉

WIS 2025에서는 AI가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가전,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금융 등 생활과 산업 영역의 대부분 분야에 적용돼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과 서비스 경연이 펼쳐졌다. AI 반도체, 생성형AI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등 인프라 기술도 대거 전시됐다.

주요 대기업은 CES와 MWC25에서 선보인 상품·서비스를 WIS 2025에 그대로 출품하는 것을 넘어, 국내 전시가 제공할 수 있는 보다 넓은 공간의 이점을 바탕으로 혁신을 원없이 뽐냈다. SK텔레콤은 AI골드러시를 테마로 데이터센터(AI DC)와 차세대 AI반도체 등 인프라 솔루션을 주요테마로 구성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AI 에이전트 4종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체험할 수 있는 미션존, AI 홈·헬스존 등 전시관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주제로, TV와 가전 등에 적용되는 AI 솔루션을 전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출시 전인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최신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 눈길을 사로 잡았다.

중소·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AI엔진을 응용해 만든 AI휴먼 통번역서비스(페르소나), 보스턴로보틱스 로봇과 XR기기를 활용해 위험한 산업현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솔루션(버넥트) 등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퓨리오사AI 전시관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들도 AI·디지털 분야 연구성과를 제시, 기술 사업화 기회를 모색했다. 글로벌 바이어와 수출 상담 창구가 마련된 '밍글링존' 등 수출 공간에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WIS 2025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기존 산업에 접목, 가치를 높이는 실제 효과와 상용서비스를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AI 시대 글로벌 시장과 경쟁에서 희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시장을 둘러본 후 “AI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들과 기능을 탑재해 출시(상용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더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큰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 AI 제품들이 빠른 상품화와 업그레이드, 진화를 통해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박진형·임중권·남궁경·현대인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기자 jisung@etnews.com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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