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합니다. ‘설’의 어원에는 여러 가설이 있으나, 나이를 세는 의존명사 ‘살’과 같은 기원이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존명사 ‘살’도 원래 형태는 ‘설’이었으며, 설날은 세는 나이 기준 말 그대로 한 ‘살’을 먹는 날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설날’은 음력과 양력 1월 1일을 모두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좀 더 많은 날을 쉬는 구정의 설날이 더 와닿지 않나 싶습니다.
원래부터 양력 1월 1일 설날이 하루만 쉬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6월「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에서 정부는 이전 시기와 마찬가지로 양력설을 인정하고 1월 1일부터 3일까지 공휴일로 지정했었습니다. 1985년 1월에는 설을 ‘민속의 날’로 지정하였고 1989년 2월 ‘설날’ 명칭을 복원하면서 공휴일 또한 3일로 확대했습니다. 그러다 1991년부터는 양력설 연휴를 이틀로 축소하고 1999년부터는 ‘1월 1일’ 단 하루만을 휴일로 지정하게 됐습니다.
경향신문 아카이브에 있는 음력 ‘설날’의 모습을 조선 말기부터 1948년을 지나 비교적 최근인 2010년대 초반까지 모아봤습니다. 사진의 색이 바뀌고 복장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