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직원 연봉 1위 '코스맥스'…평균 9천만원대 '억대클럽' 눈앞

2025-03-26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가 9천105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8천800만원, LG생활건강 8천100만원으로 8천만원대의 연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맥스, 직원 평균 연봉 9천105만원...화장품업계 '1위'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9천105만원으로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 직원 수는 1천528명으로 이 중 정규직은 1천499명, 비정규직은 29명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6년 2개월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9천500만원, 여성 직원은 8천400만원으로 남성이 1천100만원 더 많았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6년 1개월과 6년 3개월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코스맥스의 임직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1천58명, 2021년 1천164명, 2022년 1천194명, 2023년 1천302명, 지난해 1천528명으로 집계됐다.

◆ 아모레퍼시픽, 직원 평균 연봉 8천800만원…비정규직 증가세 '뚜렷'

아모레퍼시픽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코스맥스보다 약 300만원 낮은 수준인 8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직원 수는 4천722명으로 이 중 정규직은 4천407명, 비정규직은 315명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13년 2개월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특징적인 변화로는 비정규직 증가가 꼽힌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직 수는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뉴커머스(방문판매) 디지털화로 인한 교육강사 인력 증가와 휴직자 비중 소폭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연봉을 살펴보면, 화장품·생활용품 부문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900만원, 여성은 7천100만원으로 남성이 3천800만원 더 많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3년 5개월, 여성이 12년 5개월이었다.

지원·R&D·SCM 부문에서는 남성 직원이 1억700만원, 여성 직원이 8천600만원을 받아 남성이 2천100만원 더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는 남녀 간 근속연수 차이가 각각 13년 5개월, 13년 9개월로 크지 않았다.

◆ LG생활건강, 평균 연봉 8천100만원…마케팅·세일즈 부문 남녀 격차 커

LG생활건강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천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총 직원수는 4천381명이며, 이 중 정규직은 4천333명, 비정규직 48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14년 4개월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특히 마케팅·세일즈 부문에서 남녀 간 연봉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 부문에서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00만원, 여성 직원은 8천100만원으로 남성이 2천1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R&D)·생산 부문에서도 남성 직원이 평균 9천700만원, 여성 직원은 8천만원을 받아 남성이 1천700만원 더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홍보·재무·인사 등을 담당하는 본부 부문에서는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100만원, 여성 직원은 8천300만원이었다. 반면, 기타 부문에서는 여성 직원(5천300만원)의 평균 연봉이 남성 직원(4천900만원) 보다 높았다.

근속연수에서는 마케팅·세일즈 부문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7년 5개월인 반면, 여성 직원은 7년 6개월로 약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연구개발(R&D)·생산 부문 근속연수는 남성 평균 근속연수 15년 8개월, 여성 근속연수는 13년이었다.

본부 부문에서는 남성 직원이 16년 2개월, 여성 직원이 13년 3개월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타 부문에서는 남성이 7년 7개월, 여성이 14년으로, 다른 부문과 달리 여성이 더 오래 근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직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4천638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4천381명으로 줄어 5년 새 250명 이상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음료사업부인 코카콜라음료의 일부 고연령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코카콜라음료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력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콜마, 평균 연봉 6천800만원…근속연수 가장 짧아

ODM 기업인 한국콜마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6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직원 수는 1천304명이며, 정규직은 1천219명, 비정규직은 85명으로 조사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5년 9개월로, 조사된 기업 중 가장 짧은 수준이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7천700만원, 여성 직원은 6천만원으로 남성이 1천7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7년 1개월과 4년 4개월로 조사됐다.

한국콜마의 직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832명에서 지난해 1천304명으로 5년 새 57% 증가했다.

◆ 애경산업, 평균 연봉 6천700만원 '최저'...임직원 수 지속 '증가'

애경산업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6천700만원으로 조사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총 직원수는 932명이며, 이 중 정규직은 863명, 비정규직 69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9년 2개월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생활용품 부문에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8천300만원, 여성 직원은 6천100만원으로 남성이 2천2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3개월, 여성 직원은 4년 7개월로 남성이 2배 이상 길었다.

지원·연구·생산 부문에서는 남성 직원이 7천만원, 여성 직원은 5천600만원을 받아 남성이 1천400만원 더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년 2개월, 7년 1개월이었다.

애경산업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20년 857명, 2021년 860명, 2022년 894명, 2023년 906명, 지난해 932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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