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수장 물러난 그레그 노먼 “타이거 우즈와 매킬로이도 LIV 덕봤다, 논쟁하면 내가 이길 것”

2025-01-22

그레그 노먼(호주)이 LIV골프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도 이익을 안겼다며 이와 관한 논쟁 기회를 원하며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먼은 최근 골프전문잡지 호주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LIV 골프뿐만 아니라 골프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강조하며, “지난 20년과 최근 3년 반을 돌아보면, 내가 골프의 판도를 바꾼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자부했다.

2022년 LIV골프 출범 당시부터 CEO를 맡아 3년 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노먼은 우즈, 매킬로이와 함께 LIV골프와 그들이 골프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한 토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LIV골프가 많은 스타들을 영입해 4번째 시즌을 맞을 정도로 정착했고, 자신이 CEO에서 물러난 만큼 적절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지원으로 출범한 LIV골프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노먼이 PGA 투어를 상대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둘은 노먼이 계속 LIV 골프에 관여하는 한 두 투어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매킬로이는 LIV골프 첫 시즌이 끝나갈 무렵 “성인처럼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없는 한 아무도 그들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노먼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비판했다.

노먼은 LIV골프가 골프계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등 기여도가 크다며 “타이거가 PGA 투어로부터 받은 선수영향력프로그램(PIP) 상금같은 것은 LIV 골프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타이거도 그 덕분에 이득을 봤고, 로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GA 투어는 LIV골프로 스타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선수들의 미디어, SNS 노출도 등 영향력을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해 타이거 우즈는 2021, 2022, 2024년에 1위에 오르며 첫해 800만 달러, 이후 1500만 달러씩 이상의 상금을 받았다. 매킬로이도 2023년 PIP 1위에 올라 1500만 달러 상금을 챙겼다.

노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우즈와 매킬로이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을 보지 않았다면서도 둘과 대화하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그들과 앉아서 얘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겠다.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야만 사실과 진실을 알 수 있으니까”라면서 “그리고, 난 그 논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노먼은 1990년대 중반 이후 PGA 투어를 넘는 세계투어를 창설하려고 했으나 아널드 파머(미국) 등 여러사람들의 반대와 지원부족으로 실패했다. 이후 PGA 투어는 노먼의 아이디어와 비슷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출범했다.

우즈와 매킬로이의 TGL을 아직 보지 않았다는 노먼은 “과거에 우리도 그런 비슷한 시도를 했었다”며 “새로운 시도가 골프팬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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