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 컬리와 손을 잡았다. 자타공인 이커머스 1위 쿠팡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네이버 커머스의 한계로 꾸준히 지적됐던 신선식품과 배송 분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슨 일이야
18일 네이버는 “컬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들은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컬리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컬리의 식품, 생필품 등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네이버는 2020년부터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해 이마트몰·홈플러스 등 다양한 식품 유통업체를 입점시켰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신세계와는 지분 교환 동맹까지 맺으며 협업을 선언했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선 네이버의 컬리 지분 투자설까지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두 회사간 협업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네이버 쇼핑이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선 신선식품과 배송 분야 약점을 해결해야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은 소비자가 자주, 반복해서 사는 식품 카테고리 특성상 플랫폼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분야다. 이는 곧 플랫폼의 장기적 성장성과도 연결된다. 패션, 디지털, 뷰티 등 비반복 구매 중심의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져온 네이버에, 컬리는 커머스를 일상 접점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결고리인 셈이다.

장기적으로 네이버 쇼핑이 쿠팡의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쿠팡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 대표되는 직매입+통합물류 모델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장악했다. 반면 컬리는 국내에서 ‘샛별배송’으로 가장 먼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확장한 쿠팡에 밀렸다. 네이버 또한 다양한 파트너와 연계를 통해 오픈마켓 플랫폼 전략을 취해 왔지만 직접 물류망이 없다는 한계로 쿠팡에 맞서기엔 버거운 측면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네이버가 커머스 전면전에 나서기 위해 고른 가장 현실적인 카드였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컬리를 통해 신선식품 영역 배송을 해결한다 해도, 쿠팡의 물류 내재화를 파트너십으로 따라잡기엔 여전히 넘을 산이 많다”고 말했다.
배송 강화하는 네이버 커머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별도 출시하는 등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건 배송이다. 주문한 뒤 몇 시간 뒤에 바로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가 늘면서, 하루, 이틀 뒤에야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은 네이버 커머스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었다. 지난달 배송 서비스를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리브랜딩하고, 오늘 배송, 내일 배송 등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안으로 주문 1시간 뒤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 배송’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도 ‘도착 보장’ 서비스가 있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직관적이지 않아 배송 방식을 리브랜딩 하게 됐다”며 “네이버 커머스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혜택을 확장해 사용자마다 적절한 혜택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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