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거래소, '증권 발행·유통정보 공유체계' 1단계 구축 완료

2025-12-29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거래소와 증권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9일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증권의 발행·유통정보 공유체계 시스템 구축 사업'의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증권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기관별로 개별 수집·입력·검증하던 증권 정보를 표준화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자본시장 성장에 따라 발행·상장·공시·유통 일정 관리 등 관련 업무가 크게 늘었지만 증권정보 영역은 종이 문서 접수와 수작업 중심 절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업무 효율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발행·유통·권리 흐름 전 주기에서 생성되는 정보가 단계별로 단절되어 공표되면서 데이터 비표준화와 중복 업무가 발생해 왔다.

양 기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보유한 증권 정보를 직접 송수신하는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1단계에서는 즉시 시스템에 반영이 가능한 공유 대상 데이터를 약정하고 전용 API 방식으로 실시간 연계를 구현했다. 단순한 정보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상호 검증과 향후 업무 자동화까지 염두에 둔 구조다.

해당 사업은 총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1단계 구축을 마친 데 이어, 정보 표준화와 대량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시스템 개편이 필요한 영역은 양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연동해 2027년까지 2단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발행·공시·유통 데이터의 정합성 자동 검증 범위를 넓히고 시장 데이터 비표준화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번 공유체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13만 건에 달하는 자본시장 발행·유통 정보가 양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업무 효율성과 정보 정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의 표준화와 통합 관리를 통해 증권정보의 완결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고 발행·유통·권리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불일치를 체계적으로 해소해 자본시장 운영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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