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업무 성과 보고" 압박한 머스크에 트럼프 "창의적"

2025-02-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 공무원들에게 업무 성과를 이메일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머스크의 이메일 업무 보고 지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에)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정부를 위해 일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은 실제로 일을 하느냐고 묻는 것"이라면서 "만약 답변하지 않는다면 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거나, 일하지 않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수천억달러의 사기를 발견했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 수장이 머스크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국무부나 연방수사국(FBI)과 같이 기밀 사안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그들이 머스크와 싸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22일 인사관리처를 통해 연방 공무원 전체에 '지난주에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지난주 업무를 5개로 요약해 24일 11시 59분까지 답변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FBI,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국무부 등은 직원들에게 답변하지 말거나 일단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힘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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