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송차 타고 헌재 도착…지하주차장에서 재판정 입장

2025-01-21

‘12·3 비상사태’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최초로 탄핵 심판 출석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오후 2시 열리는 대통령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47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호 차량, 전파 방해 차량 등의 경호를 받으며 경기도 과천시 서울구치소를 떠나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이날 오후 1시 11분쯤 도착했다.

지난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때처럼 경호차량이 호송차 주변을 에워싸고 경호했다.

윤 대통령이 타고 있던 호송차는 헌재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들어가 윤 대통령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 상태로 탄핵 심판에 참석하는 현직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론기일에 헌법재판소에서 직접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장을 맡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을 직접 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헌재는 윤 대통령의 헌재 심판정 출석 동선과 휴정 시 대기 장소 등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이라며 일절 함구했다.

헌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입 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경호 조치를 실시했고, 재판장 직권으로 심판정 내 질서유지권과 소송지휘권을 발동할 방침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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