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특사, 러시아측에 '트럼프 비위 맞추기' 조언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안이 조율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이 전화로 나눈 대화의 녹음본이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의 전화통화는 지난 10월 14일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해당 통화내역을 공개하면서 위트코프 특사가 우샤코프에게 일종의 '트럼프 비위 맞추기' 방법을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감한 통화 내용을 입수한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이 둘의 전화 통화가 녹음돼 유출된 것을 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무산시키려는 하이브리드전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당사자인 우샤코프는 현지시간 26일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은 공개하거나 유출돼서는 안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는 정부 기관의 비화 채널을 통해 진행돼 한쪽이 고의로 유출하지 않는 한 새 나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통화 내용 유출은 미국과 러시아간 평화 논의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통화 참여자 중 누군가가 통화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위트코프 특사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해외 투자 및 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과 우샤코프 보좌관 사이의 10월 29일 통화에 대한 블룸버그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해칠 목적으로 일부 매체를 동원해 하이브리드 정보전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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