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공 정보시스템·포털 '정부24',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된다

2025-05-13

국내 최대 공공 정보시스템·포털 '정부24'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된다. 핵심 정보시스템 가운데 첫 사례로, 향후 주요 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네이티브로 전환하려는 정부 구상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정부24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대형 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할 기술력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착수 시점에 관심이 컸다.

정부24는 67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공공 정보시스템 중에서 큰 축에 속한다.

클라우드 성숙도 최고 단계인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앱), 아키텍처까지 모든 것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핵심 요소는 개발운영(DevOps), 지속 통합/지속 배포(CI/CD),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컨테이너 등이다.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 설계부터 클라우드에 최적화하는 것이다.

사업은 정부24 운영 환경을 컨테이너 운영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토스케일링을 적용한다. 상용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베이스(DB)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한다.

또한 응용 프로그램을 여러 개의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MSA로 전환한다. 아울러 DevOps 체계를 추가하고, CI/CD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이번 사업 범위는 정부24 포털과 민원서비스다. 정부는 향후 민원처리 운영창구, 공공서비스 통합관리시스템, 온종일 돌봄 업무처리창구, 관리시스템 등 나머지 정부24 정보시스템 중 대부분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순차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정부24를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것은 서비스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온디맨드(필요 즉시)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트래픽 급증, 장애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초 7개 기관, 9개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평균 시스템 중단시간 81.6% 감축 △서비스 요청정부24 처리 시간 36.7% 단축 등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24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다른 복잡한 주요 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대다수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6월 이번 사업을 맡을 사업자를 선정하고, 1년간 진행할 방침이다.

NIA 관계자는 “정부24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다년간 추진될 것 예정”이라며 “서비스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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