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우리동네 골프주치의로 선정된 솔병원 나영무 원장이 중년 통증 관리의 가이드를 제시한 책을 펴냈다.
솔병원은 나 원장이 신간 ‘나영무의 통증회복력’(멀리깊이)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나 원장은 30여년 경력의 재활의학과 의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오랜 기간 축구 대표팀의 주치의로 활약했다. 잦은 부상을 겪는 프로 골프 선수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KLPGA와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 원장은 신간 ‘나영무의 통증회복력’에서 강철 체력과 통증 회복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2002년 히딩크호 4강 신화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나 원장은 1996년부터 22년간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고, 히딩크 감독과는 부임 초기부터 월드컵 본선까지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했다.
나 원장이 꼽은 히딩크호 성공 비결은 강철 체력프로그램과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했던 하프타임의 효과적 활용이었다. 덕분에 태극전사들은 이전과는 달리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과 연장전에서 오히려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역전 체력’의 진수를 보여줬다.
히딩크호의 성공은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중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 원장은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 등 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데, 이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 신호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 원장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중년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이다.
이는 단순히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을 뜻한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노년시대를 여는 ‘통증 혁명’이라고 나 원장은 말한다.
이 책은 특히 골프, 테니스, 축구, 마라톤, 자전거 등 유행하는 운동을 따라하다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잘못된 운동법을 교정하고, 중년을 괴롭히는 5대 통증을 극복하기 위한 50가지 필수 운동법도 안내한다.
또 ‘허리 질환에 수술과 시술 가운데 무엇이 적절한가’ 등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즉문즉답과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만나면서 느꼈던 소소한 삶의 이야기도 녹아 있다.
나 원장은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의무위원장과 KLPGA 의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