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치에 출산·육아 지원 필수…관련 정책 확대될 것"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리나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질환 관리를 지원하고 출산·육아 휴가, 출산 축하금 등을 제공하며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임직원이 임신성 당뇨를 앓을 경우 연속혈당측정기를 무상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가 센서 부착형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하면서 신설된 정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임직원 성별과 관계 없이 자녀당 육아휴직을 최대 2년까지 지원한다.
이는 법정 기준인 1년보다 2배 길다.
가족 친화 제도의 일환으로 최신식 보육 시설을 갖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차액을 전액 제공한다.
동아제약은 임직원 출산 시 첫째 2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부터 10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축하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별도 제공한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패밀리 데이'로 4시간 조기 퇴근제가 실시된다.
한독[002390]은 최근 출산 경조금을 대폭 인상했다.
첫째 출산 시 기존 10만원에서 10배 늘어난 100만원을 지급한다.
둘째 출산 축하금은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셋째는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파마리서치[214450]는 출산 축하금으로 자녀 1인당 1천만원을 지급한다.
육아용품을 담은 '마더 박스'도 제공한다.
양육지원금은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매월 지급된다.
금액은 1명 10만원, 2명 30만원, 3명 50만원이다.
난임 지원금도 제공한다.
1회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는 무제한으로 지급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 출산·육아 지원은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관련 정책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 업계 관계자도 "기존 제도가 잘 정착해 육아휴직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업이 출산과 육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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