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북한 뺀 전세계 사형 집행 9년만에 최고…이란 1위

2025-04-08

작년 중국과 북한 등지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1천500여건의 사형이 집행돼 9년 만에 최고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2024년 사형 건수는 1천518건으로 2023년보다 32% 증가했으며 2015년의 1천634건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사형 집행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이란으로 972건(64%)이었다. 전년도보다 100건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같은 기간 사우디는 172건에서 345건, 이라크는 15건에서 63건으로 늘며 그 뒤를 이었다.

작년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의 사형 집행 건수를 합치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2023년 1건에서 작년 25건으로 크게 늘었다.

수천건의 사형이 집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이나 북한, 베트남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공식 자료가 없어 그런 것으로 보인다.

마약 관련 범죄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40% 이상이었다.

앰네스티는 각국이 반정부 시위대와 특정 민족을 겨냥해 사형을 무기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경우 여성 인권 신장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형 판결이 동원되고 있으며 사우디 역시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소수파인 시아파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사형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앰네스티 사무국장은 "사형 판결은 오늘날 설 자리가 없는 혐오스러운 범죄"라며 "권위에 저항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침묵시키려는 가장 잔인한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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