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는 중국공산당 서열 24위 내의 핵심 인사들이 모이는 회의체로 보통 한 달에 한 차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정치국 회의는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통화를 한 지 이틀이 지난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는 중국 시간으로 17일 밤에 이루어졌다. 두 지도자는 상당히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대화 소재는 통상 문제, 펜타닐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 상당히 넓은 분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두 정상의 통화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날 뜻을 내비쳤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신화사는 이날 보도를 통해 정치국 회의가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의 업무 보고 상황을 심의했고, 황하 유역 생태 보호와 고품질 발전에 대한 의견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회의는 시 주석이 주재했다.
또한 신화사는 정치국회의가 다른 사항도 검토했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이 정치국위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 내용에 대한 설명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신화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지도자의 통화는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소통 내용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의 통화 이후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음이 감지된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