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또 다른 수상자를 배출했다.
『NBA.com』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케니 엣킨슨 감독이 올 해의 감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엣킨슨 감독은 지난 여름에 클리블랜드의 사령탑이 됐다. 부임한 지 한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승률 1위로 이끌었다. 클리블랜드가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일찌감치 올 해의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세 번째 올 해의 감독을 배출했다. 빌 피치 감독(1975-1976), 마이크 브라운 감독(2008-2009)에 이어 레드 아워벡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들 중 유일하게 부임한 첫 해에 최고 지도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근 사례를 보면, 마이크 부덴홀저 전 감독이 애틀랜타 호크스에 부임했던 지난 2014-2015 시즌에 부임 첫 해에 올 해의 감독이 된 이후 만 10년 만에 새로운 팀에서 곧바로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단, 엣킨슨 감독은 부덴홀저 전 감독과 달리 감독 경험이 있는 지도자였던 만큼, 차이는 있다.
엣킨슨 감독은 이번에 전 클리블랜드 감독인 J.B. 비커스탭 감독(디트로이트)을 따돌렸다. 비커스탭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감독으로 재직했으나, 큰 경기에서 한계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디트로이트를 플레이오프로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엣킨슨 감독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15연승을 질주하는 등 이번 시즌에만 무려 세 번이나 12연승 이상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 121.9점으로 평균 득점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실점도 112.4점으로 공격력에 비해 양호했다. 공수 균형을 잘 이룬 클리블랜드는 시즌 내내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기존에 있던 전력을 최대한 잘 활용한 것은 물론, 시즌 중에 유효적절한 트레이드로 포워드 보강이 이뤄지면서 엣킨슨 감독이 활용할 전력의 폭이 더 넓어졌다. 브루클린 네츠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에서도 어린 선수 중심으로 팀을 진일보시킨 경험이 있는 그는 클리블랜드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상승하게 했다. 64승 18패로 동부컨퍼런스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클리블랜드가 60승 이상을 달성한 것은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전성기 시절 뛸 당시인 2008-2009, 2009-2010 시즌 이후 처음이다. 약 15년 만에 이를 달성한 것.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주춤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으나, 정규시즌에서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기존의 전력을 잘 응집한 엣킨슨 감독의 지도력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두 번이나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면서 유력한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즌 초반에 15연승을 내달릴 때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기세를 얼마나 지속할지가 관건이었다. 그런데도 시즌 중에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16연승을 달성하는 등 정규시즌에서 만큼은 가히 압도적인 분위기를 내뿜었다.
연패도 세 번이 전부였다. 비록 2연패, 3연패, 4연패를 한 번씩 떠안긴 했으나 이를 제외하고 연이어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이내 회복하는 탄력적인 면모를 보였다. 비록 시즌 막판 16경기에서 4연패를 포함해 8승 8패로 주춤한 것만 아니었으면, 거의 결점이 없을 정도로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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