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출간 이후 벌어진 논쟁 추가한 리뉴얼판 발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세계 모험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희박한 공기 속으로'(민음인)가 리뉴얼 완전판으로 출간되었다. 1996년 에베레스트 등정 중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다룬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생존자인 존 크라카우어가 본인의 체험과 다른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쓴 르포르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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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 에베레스트 등반이 상업화된 시대상을 예리하게 분석하면서도 생사를 넘나들며 꿈을 좇는 인간의 열망과 한계를 섬세하게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뉴욕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타임'지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리뉴얼 완전판에는 또 다른 생존자 아나톨리 부크레예프와의 치열한 논쟁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후기를 추가했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그날의 진실을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갈등과 선택, 나아가 그 무게를 짊어지고 재난 이후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삶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도전과 한계, 용서와 회복에 대한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