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전력…李대통령 예능 출연, 문화외교 일환"
野 "이재명 정권 총체적 무능…국민의힘이 바로 세울 것"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여야가 민족 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 당일에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내란 극복'을 내세웠고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무능'을 앞세웠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석 민심을 받들어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추석 민심을 무겁게 받들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 정당과 내란 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예능 출연을 문제 삼는 국민의힘을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이 마비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를 앞두고 K-푸드와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며 "국민의힘은 방송 출연을 앞두고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지만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인사로 민생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권 무능을 부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 안보를 무너뜨리고 온 나라와 민생을 망치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에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 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이 무너뜨린 나라와 민생을 국민의힘이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 핵심 전산망이 마비돼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관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시점에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민의 실망과 허탈감이 커졌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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