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창업,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飛翔)하라

2025-03-06

작년 한 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이 국내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한 덕분에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스타트업 수는 2만4900여개로 집계됐다. 투자도 작년 3분기까지 총 8조6000억원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429개 사업에 총 3조2940억원 규모로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통합공고가 작년 말 발표돼 조기에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지자체 창업 지원사업과 규모를 보면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지역에서는 경상남도가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도는 올해 44개 사업과 1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 마지막 날에는 창원에서 KDB와 경남도 간 674억원의 모펀드 결성식이 진행됐고 올 상반기 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1417억원의 지역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이 출발한다.

그동안 수도권에 편중된 펀드 조성과 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해 스타트업이 지역에서도 마음껏 창업하고 성장하도록 날개를 활짝 펼 기회를 만들어준 의미 있는 일이다.

지난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7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온 세계에 알리는 등 이제 CES도 K스타트업의 무대가 돼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부와 지자체 창업 지원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진출'과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스타트업에 국내는 중요하고 발판이 되는 시장이지만 여전히 좁은 게 현실이다.

새로운 가치를 확산하고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와 기술은 전 세계가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여러 허들을 뛰어넘는 정보와 교육 등을 제대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신의 기술과 제품의 구매자가 되는 대·중견 기업과 협업을 연결해주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잘 활용하면 보다 쉽게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이다. 스타트업은 기술개발 자금과 개발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지원을 받고 대·중견기업에 납품하는 실적도 확보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날로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창업생태계 자양분을 먹으면서 성공 창업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스타트업의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미래도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리라 확신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정책과 사업을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어 가면 창업의 길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는 게 중요하다.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쁨과 보람을 누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가는 창업자의 길에 도전해 보는 선택이 필요하다.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이제는 전 세계가 한 울타리 내에 있음은 국내 스타트업이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아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트렌드를 바탕으로 K스타트업의 성공 소식이 쌓이면 국내 창업자와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더 확산할 것임은 자명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국내서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 사업이 활발한 이때 창업의 길에 발을 들여놓고 힘차게 도전하며 세상을 바꾸고 온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창업자와 스타트업의 꿈을 응원한다.

최상기 비티비벤처스 부대표·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skc@btbventu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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