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2027년까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우디 프로리그를 “이미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는 과거 “5년 안에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던 표현에서 한층 강화된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축구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발언이다.
호날두는 29일 알나스르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미 세계 5대 리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사우디에서 한 번도 뛴 적 없는 사람들만,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만 사우디 리그가 5대 리그 안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비판론자들을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내 말을 100% 믿는다. 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2023년 1월 이적 당시와 비교해 한층 강화된 톤이다. 당시에는 “몇 년 안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 혹은 여섯 번째로 경쟁력 있는 리그가 될 것”이라며 미래형으로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5대 리그에 속한다고 단언했다.
알나스르는 27일 호날두와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연봉 1억7800만파운드(약 3302억원)를 받는다. 재계약 과정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 참가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는 정말 놀랍다. 그래서 2년 더 머물기로 했다. 축구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일원으로서도 뛸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며 글로벌 축구계의 판도를 바꾸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