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유업의 주요 생산라인 가동률이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하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수익성 확보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은 73.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99%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유음료, 치즈, 분유·유아식 등 주요 생산라인 모두 가동률이 하락하며 생산 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음료 부문은 78.42%로 전년 대비 1.89%포인트, 치즈는 60.99%로 2.32%포인트 하락했다. 분유·유아식과 기타 제품군도 각각 0.93%, 16.4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생산량도 4.7% 줄었다. 유음료는 433만5257개, 분유·유아식은 3만8764개, 치즈는 78만837개, 기타 제품군은 1만2911개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 하락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량이 줄면 제품 단위당 비용이 올라 원가 압박이 심화된다. 내수 침체 속에서 생산 효율과 비용 관리가 수익성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번 가동률 하락은 매일유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317억원으로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와 원부자재,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 하락은 단순한 생산 효율 문제를 넘어 고정비 부담을 확대시키는 구조적 리스크"라며 "내수 시장 정체가 장기화되는 만큼 생산 효율화와 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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