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도 이상 無...삼성물산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도전

2025-04-17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올해까지 3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를 목표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부여해 근로자 스스로 '안전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중대재해 '0건'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1년 3명, 2022년 1명의 사망사고를 기록한 뒤 2023년부터는 중대재해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중대재해 사고 발생이 감소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2021년 3월 도입된 '작업중지권'이 꼽힌다. 이는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다. 삼성물산은 현장에 이 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작업중지권 행사 건수는 지난해 기준 26만4997건으로 집계됐다. 시행 첫해인 2021년 4755건에서 2022년 1만6773건, 2023년에는 20만850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의 안전 경영 기조는 오세철 대표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부임한 오 사장은 그해 12월 '건설안전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력 45명을 투입해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사고 예방 체계 구축 △DfS(Design for Safety) 솔루션 연구 △공학적 안전장치 및 스마트 안전 솔루션 개발 △자동화 안전 기술 확보 △협력사 자율 안전 보건 체계 정착 유도 및 지원 등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S-TBM(Tool Box Meeting ·안전점검회의)' 모바일 앱을 통해 작업 전 사고위험 요소에 대한 올바른 예방 대책을 공유하고 위험 상황 개선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은 공사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DfS(Design for Safety)'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위험 요소를 설계 단계에서 미리 제거하고, 축적된 안전설계 기술은 'DfS 라이브러리'에 모아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도 공사 현장에 적극 도입 중이다. 장비 위치와 작동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R.E.D.(Risk Elimination Device)' 시스템을 통해 장비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타워크레인 와이어로프 점검 장치, 자재 하역 시 알람 시스템 등을 통해 현장 내 위험을 줄이고 있다.

다만 삼성물산의 현장 사고는 완전 '무사고'로 보기 어렵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삼성물산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부상자는 273명으로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DL건설(172명),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각 141명), 현대엔지니어링(137명)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에게 2021년 3월부터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해, 근로자 스스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실제 휴업재해율이 작업중지권 보장 활성화 이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2021년도부터 안전강화비 예산을 편성하고 연평균 261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며 "매년 투자되는 금액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대표와 안병철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부사장각 등 주요 임원은 올해 1분기에만 30회 이상의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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