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재명 부부, 국가 마비된 시간에 카메라 앞 웃음"

2025-10-08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홍보용 예능 출연 더 중요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도 웃고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9월 26일 저녁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647개의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되고, 정부24·민원24·위택스 등 70여 종의 행정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가 마비된 그 시각, 대통령 부부는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6일 오후 8시 15분 화재가 발생한 시점과 같은 날 저녁 귀국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회의는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주재했고, 국민에 대한 사과 또한 총리의 입을 통해서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틀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50분이 되어서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제대로 상황 보고가 되었는지 불투명하다"며 "오전 회의 직후 향한 곳은 재난 현장이 아닌 예능 녹화장이었고 오후 5시 30분에야 관계부처와 지자체까지 함께 하는 중대본 회의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온 나라가 멈춰 선 그 시각, 공직자의 업무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는 통째로 소실되어 영구복구 불가라는 판정이 나오던 그 시각, 대통령에게 정말로 국정보다 '이재명 피자'가 더 중요했단 말인가"라고 공격했다.

또 "명절을 앞둔 10월 3일, 화재 수습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4급 공무원이 극심한 업무 압박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6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와 이번 사태를 연관지으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인가"라며 "명절연휴에도 일선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그 시각,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TV 화면 속에서 활짝 웃으며 신변잡기같은 얘기를 떠들고 있었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멈춰섰을 때 대통령이 웃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을 다하여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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