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월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다.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기대감이 사라지자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테마주로 알려진 시공테크(020710)는 전 거래일 대비 990원(10.44%) 내린 8490원에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150원(3.18%) 빠진 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들이 한 권한대행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시공테크의 최대주주인 박기석 회장이 2008년 국무총리였던 한 권한대행과 함께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계열사 중 하나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무회의에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30일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권한대행이 이주에 사퇴하게 되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5월 초 국민의힘 입당이다. 5월 3일 이후 입당해 한 권한대행과 현재 4강 구도에서 선출된 후보가 1대1 토론회를 가진 뒤 여론조사를 거쳐 대선후보 등록기간인 오는 5월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8일 현재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52%인 60종목이 정치테마주였다. 같은 기간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한 62종목 중 56%인 34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됐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