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커플 아들’ 아가시, WBC서 눈물···독일 대표로 브라질전 0.2이닝 4실점 부진

2025-03-04

왕년의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아가시(55)와 슈테피 그라프(56)의 아들이 독일 국가대표 야구팀 투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세계적인 테니스 커플 아가시와 그라피의 아들 제이든 아가시는 4일 독일 대표팀 투수로 202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등판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독일은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브라질전에 7-9로 패했다. 이 경기에 아가시와 그라프의 아들 제이든 아가시가 독일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0-0으로 맞선 4회초에 등판한 아가시는 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패하면서 아가시는 패전투수가 됐다.

독일과 미국 이중 국적자인 아가시는 미국 USC 대학에서 야구를 하면서 독일 야구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 최고 테니스 스타였던 제이든의 부모는 아들이 일찍부터 엘리트 스포츠 선수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아들이 평범한 학생처럼 학교 생활을 즐기고 스포츠를 자연스레 좋아하길 바랐다. 그 바람대로 제이든은 테니스가 아닌 야구에서 재미를 찾았고, 이번에 독일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제이든 아가시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US 오픈에서 우승한 후 코트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정말 좋아했다. 테니스 라켓을 많이 샀지만 저는 그냥 공을 멀리 치고 싶었다”고 했다.

고교 시절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그는 대학에 입학해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든은 이번 WBC 예선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려고 한다. 일단 데뷔전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날 현재 콜롬비아가 2승, 브라질, 독일이 1승 1패, 중국이 2패를 거둔 가운데, 상위 2팀이 내년에 열리는 2026 WBC 대회 본선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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