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워싱턴서 기조연설…"한미동맹 플레이메이커로 3P라인 완성"

2025-10-30

"이재명·트럼프·김동연의 3P 라인...평화·번영 완성"

"경기도,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

"경기도,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핵심축"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Play Maker)'로서 평화와 번영의 3P 라인을 완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연구원(GRI),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가 공동 주최한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 콘퍼런스에서 영어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Pace Maker)',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Peace Maker)'라면, 저는 '플레이메이커(Play Maker)'로서 한미 양국의 협력과 조화를 이끌겠다"며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경제·안보 축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제퍼디'식 연설로 미국 청중 사로잡아

김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장수 퀴즈쇼 '제퍼디(Jeopardy)' 형식을 차용해 경기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 지방은 세계 30위권 경제 규모를 가진 곳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힌트'를 던진 뒤 "정답은 경기도"라고 밝히며, 경기도의 산업 역량과 전략적 중요성을 유머러스하게 부각했다.

이어 "경기도는 인구 1,420만 명으로 스웨덴과 포르투갈보다 많고, 주한미군이 주둔한 평택 기지를 비롯해 한미 협력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 지사는 올해 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지속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당시 미국 폴리티코 편집장으로부터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동맹이 약화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미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축(lynchpin)"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관계는 정상화되고 더 발전했다"며 "경제도 활력을 되찾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핵심축"

김 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경제·안보 현안 협력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그 협력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팀에는 톰 브래디와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며 "저와 경기도가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비유했다.

또 "임기 내 100조 원(75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달성했다"며 "총 39건의 외국인 투자 중 절반 이상인 16건이 미국계 기업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기반 한국 기업들이 미국 각 주에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방향 투자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상원의원과 면담...'한국 동반자 법안' 협력 요청

기조연설에 앞서 김 지사는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 무역 및 인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인구 1,420만 명의 한국 최대 지방정부로, 네브래스카 농산물의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상호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리키츠 의원은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이며,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으로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지사는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 법안은 한국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 비자(E-4)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으로, 김 지사는 "한미 경제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리키츠 의원은 "의사·간호사 등 고숙련 인력의 이민 확대를 지지해왔다"며 "법안을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플레이메이커로 한미동맹 강화할 것"

김 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하루 동안 8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정·관·학계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협상 대표,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CSIS·KEI·AFPI 등 싱크탱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한미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경기도는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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